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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굳이 치아교정을?/치아교정_걱정,기대,잡설 등

청주 한국병원치과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제2편 (마취는 안 아파요)



청주 한국병원 얘기 빼고
수술대 누운 상황으로 바로 넘어가고 싶은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

3. 마취 아픈가요? «-항목부터 보세요.



청주 한국병원에서
진료받으실 분들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나름 꿀 정보 많이 담아놨어요! 🍯



지난번 발치 전 예약 편에 깜빡하고 빼먹은 게 있어요



바로 사랑니 발치 관련 동의서입니다.



그때 정신이 없어서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구글링 해보면 나오는 사랑니 발치의

온갖 심각하고 무서운 부작용은 다 적혀있습니다.

신경손상 발음곤란 등등...




그거 한줄 한줄 읽고 나면

사랑니 뽑기 싫어져요.

한줄 한줄 읽고 나서

읽었음 <-이런 식으로 서명시키기 때문에

억지로 다 읽었습니다.



부작용 리스트 보고 나서

실제로 사랑니 뺄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이 됐습니다.



근데 이미 사랑니가 새카맣게 썪어 버려서

선택권이 없어서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싸인했습니다.



사랑니 뿌리와 신경관이 가까운 분들일수록

수술이 난해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비보험약제를 쓸건지도 물어봅니다.



수술 중 사용하는 지혈제와,


수술 후 빈 자리에 넣는 콜라겐 약제 두가지 입니다.


각각 한 4ㅡ5만원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수사항은 아니라고 말해주십니다.


개인의 선택인 것 같아요.



돈을 들여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회복되고 싶은 사람은

비보험 지혈제와 콜라겐 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비보험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보험으로만 발치하는 것도 가능해요.








2. 발치 전 준비




발치 열흘 전부터 음주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혹시 염증이 나거나,

회복이 더딜까봐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발치 전날에 병원에서 알림문자가 와요.


고통의 날이 다가온다는 알림

제 이름.진료과장님 이름.진료일자는 가렸어요

신포괄수가제 언급이 있네요...

발치일에 나온 진료비도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보험약제만 쓰는지, 아닌지에 따라 좀 많이 차이나요.)






발치하는 날




병원에 30분 전쯤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코로나 관련 문진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 코로나 집단발병지에 갔었는지 묻습니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출입 자체가 차단되는 것 같습니다.









본관 문으로 들어가면 치과까지 한참 가야해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경우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는걸 추천드려요.







본관 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면 별관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어요.



그 표지판대로 쭉 따라갑니다.


이런 표지판들이 있어요



표지판이 벽 옆에 붙어있기도,



천장쪽에 붙어있기도 해요.


천장에 붙은 입간판↑↑



치과라는 표시가 없어도,



별관쪽으로 쭉 가시면 돼요.




중간에 린넨실 앞 복도를 지나면



맞게 가고 있는 것입니다.









본관-별관 통로를 지나다 보면



1층으로 올라가라고 나오는데요.

이렇게요↓↓




계단 사용하라고 되어있네요.


옆에 엘리베이터도 있기는 한데,


작동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지 멀쩡한 사람은 계단으로 다니는게 룰인 것 같아서


저는 군말 없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노약자분들은 엘리베이터 사용이 가능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엘리베이터와 별개로,



본관에서부터 별관까지 거리가 좀 돼요.



저처럼 걸음이 빠른 젊은이는 5분컷이지만



관절 안 좋은 어르신들은 10분 ㅡ 15분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치과가 있는 별관보다,



본관이 화장실이 덜 붐비고 훨씬 깨끗합니다.



치과를 잘 본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치과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환자도 많고,



복잡+혼란합니다.



화장실은 본관에서 먼저 들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 치과에 도착하면

치과 복도에 붙은 의료진 정보



치과 중앙으로 가서 이름을 적고 도착했다고 말합니다.
(수납은 발치 후에 냅니다)



여기서 체온을 한번 더 잽니다.



체온이 정상이면, 이후 진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체온 잰 뒤로 한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복도에 앉아있다 보면 누가 제 이름을 불러요.



그럼 진료실로 들어가서,



곧바로 마취를 합니다.







3. 마취 아픈가요?




저도 예전에 신경치료를 해봤기 때문에



마취 주사가 얼마나 아픈지 익히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병원에서 맞은 마취주사는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참고로 저는 스케일링만 받아도 등에 땀이 흥건한 쫄보입니다.



쫄보 기준으로도 별로 안아파요.



마취 주사 맞으려고 입 벌리는 순간부터 제가 오만상을 찌푸리면서



얼굴에 힘을 빡 줬더니



ㅇㅇㅇ과장님(치과의사)께서 얼굴에 힘 빼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마취주사를 놓는 동안에



진료 도구로 볼 살 안쪽을 살살 움직이면서



주사를 놓으시는데, 뭔가 이유가 있겠죠



아플까봐 얼굴에 힘을 빡 주면



볼살 안쪽을 움직이기가 어려우니



힘 빼라고 하신 것 같아요.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 한 1초 정도 들고,



약물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고통은 없습니다.



그냥 뭔가 내 입안을 왔다갔다 하고 있구나..하는 정도입니다.



주사는 두대 맞는데, 두대 다 안 아파요.







마취 하고 나서 한 3-5분 지나면



혀 끝도 감각이 없고



입술 반쪽도 감각이 없어집니다.



신기한게,



약물이 퍼질때, 그 부위가 살살 간지럽고



아주 희미하게 콕콕 쑤시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이후로는 혓바닥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혓바닥을 움직이려고 하면


뭐가 혓바닥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요;;



이거때문에 진료 도중에 조금 무서웠습니다,,,,,,,,,,









- 사랑니 발치




저는 매복사랑니 입니다.



마취주사를 맞았기 때문인지



사랑니 뽑는 동안엔



누가 내 치아쪽 뼈를 빡빡 긁고 있구나.



하는 정도 느낌만 났습니다.



촉각은 있는데 통각은 없다고 하면 정확합니다.



사랑니를 뽑을때 뿌드드득 하는 느낌이 나요..



ㅇㅇㅇ과장님께서는 사랑니 뽑기 직전에



뻐근할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발치 후에 물 뿌릴때도 물 뿌린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다른 치과의원에서는



뭔가 일단 입안에 뿌리거나 처치를 하고 나서



제가 화들짝 하면서 얼굴을 움직이면 그때서야



움직이지 마세요!!! 이거 물이에요!!! <- 이런식으로 면박을 줘서



좀 그랬거든요 ..... (스케일링만 받아도 등에 땀나는 쫄보라서...죄송합니다...)





ㅇㅇㅇ과장님 감사합니다...



시크하지만 잘 봐주세요..


저는 치아교정치과에서 진료의뢰서를 써준대로 온건데

치아교정치과원장님이

잘 뽑는 분한테 보내준다고 할때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거든요

뽑고 보니

진짜 잘하시는 분 같아요.ㅎ 근데 좀 시크하십니다.

의사가 불친절하단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전 ㅇㅇㅇ과장님께 진료받은 거 대만족합니다





사랑니 빼고 나서 꼬매는 과정

중간에 사랑니를 빼고 나서 과장님이 시키는대로



솜을 꽉 물고 좀 있다가



과장님이 입 다시 벌려보라고 하면 입을 벌립니다.



사랑니 뺀 자리를 꼬매는건데요..



바느질 하는 느낌만 나고 아프진 않아요.



바느질 하는 느낌 자체만으로도 좀 소름끼치긴 했어요,,,,,,,,,,,



소름끼치는 느낌에 혀를 움직일 뻔 했는데



혀에도 마취약이 퍼져있어서



혀가 움직이지 않았어요 -_- 다행인건지 ㅎ



어쨌든



"뽑을 당시에는" 아프진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뽑고 나면 음.........



다음편에 상세히 묘사해드리겠지만



아파요,,



많이 아파요,,,



직장인 분들은 하루 월차 내시는 것 추천합니다.



학생은 조퇴 추천하구요;









-발치 후




주의사항을 안내해줍니다.

주의사항 적힌 종이를 같이 읽고

그 종이도 줍니다.

써진대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ㅡ두시간동안 거즈 물 것(2시간동안 말도 못합니다)

ㅡ빨대금지

ㅡ술담배금지

ㅡ약 잘 챙겨먹을 것

ㅡ이상 있을 시 치과로 연락

ㅡ 정해준 날짜에 다시 올 것

정도 됩니다.




ㅡ비용


보험진료비가 4만원정도 나오는데

본인부담금은 그 절반인 2만원 가량 됩니다.

2만 몇천원 하고요..


비보험약제를 쓰신 분은

여기서 비보험약제비를 추가로 내게 됩니다.




아참


수술 직후부터 거즈 물고 있는 두시간동안은

말을 못해요.

전 발치 직후 궁금한 점 질문할때도

약국에서도

글씨로 필담 나눴습니다....




발치 후 시간대별 통증 기록과

발치 후 내원 후기도 곧 다시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