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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125, HE4 검사로 알아보는 난소암 조기진단

세상모든이야기! 2025. 10. 13. 20:56

난소암이란? 원인·증상·임상병리 검사를 중심으로 한 진단 가이드

나는 의료재단 소속으로 매일 수십 개의 병원과 의원을 돌며 다양한 환자와 질환을 접하고 있다.
최근 여성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난소암 검사 좀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서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 흐름과 그 의미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다음을 중점으로 정리해본다:

  • 난소암의 정의 및 특징
  • 주요 위험요인 및 증상
  • 진단을 위한 임상병리 검사들(종양표지자 등)
  • 검사 해석 시 주의점
  • 임상 경험에서 느낀 팁

 

난소암이란? 원인·증상·임상병리 검사를 중심으로 한 진단 가이드

 

1. 난소암 개요 & 특징

  • 난소암은 난소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특히 상피성(epithelial) 난소암이 전체 난소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 문제는 초기에는 거의 무증상이라는 점이며,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을 땐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선 조직검사(생검 또는 수술적 절제)가 필수지만, 임상병리 검사들이 진단 보조, 치료 모니터링, 재발 감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winshipcancer.emory.edu+2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2

2. 위험요인 & 증상

위험요인

  • 가족력 / 유전자 변이 (예: BRCA1/BRCA2)
  • 호르몬 요인: 난소 자극에 의한 반복 배란 등
  • 연령 증가: 폐경 전후 여성이 특히 위험 증가
  • 비만, 호르몬 대체요법 사용, 불임치료 과거력

증상

초기엔 거의 느끼기 힘들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다음과 같다:

  • 복부 팽만감, 속이 더부룩함
  • 배뇨 빈도 증가 또는 압박감
  • 복통 또는 골반 통증
  • 식욕 저하, 체중 감소
  • 소화 불량, 구토

현장에서 만난 환자 중에는 몇 달 전부터 복부 팽만감과 식욕 저하를 느꼈지만 단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다가 초음파 검사에서 난소 종괴가 발견된 경우가 있다. 그 경험은 “아주 사소한 복부 증상이라도 주의하라”는 교훈을 남겼다.


3. 난소암 진단을 위한 임상병리 검사 (종양표지자 중심)

아래는 난소암 진단 및 관리에서 자주 쓰이는 혈액 기반 검사들과 그 의미들을 정리한 것이다.

검사명측정 목적 / 의미참고 해석 및 한계
CA-125 가장 널리 쓰이는 난소암 종양표지자 정상 범위는 약 0–35 U/mL Medscape+2Mayo Clinic+2
높은 수치가 암을 시사할 수 있지만, 자궁내막증, 골반염, 월경, 임신 등에서도 상승 가능 MedlinePlus+2Cancer.org+2
특히 조기 난소암에서는 CA-125이 정상 범위일 수도 있음 Cancer.org+2Cleveland Clinic+2
HE4 (Human Epididymis Protein 4) CA-125와 병행하여 악성 여부 감별에 도움 몇몇 연구는 HE4가 특정 상황에서 CA-125보다 특이도가 높다고 보고 PMC+3PMC+3BioMed Central+3
CA-125–HE4 조합 또는 ROMA(위험 난소암 알고리즘) 사용 시 감별 성능이 향상될 수 있음 PMC+2BioMed Central+2
CA19-9, CEA 점액성 아형(mucinous) 또는 다른 장기 암 침범 감별 보조 특히 CA19-9나 CEA 상승 시 점액성 종양 가능성 고려 Canadian Cancer Society+2City of Hope Cancer Treatment Centers+2
AFP, β-hCG, Inhibin, LDH 생식세포종(germ cell ovarian tumor) 또는 배아세포종 감별 젊은 여성에서 생식세포종 의심 시 유용하게 사용됨 Canadian Cancer Society+3Canadian Cancer Society+3City of Hope Cancer Treatment Centers+3

4. 검사 흐름 & 해석 시 유의점

  1. 초기 검진 / 증상 있는 환자
    CA-125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초음파나 영상검사(골반 초음파, 복부/골반 CT)와 병행하여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Canadian Cancer Society+3Cancer.org+3Mayo Clinic+3
  2. 표지자 상승 + 영상 소견 의심 시
    HE4 검사 또는 CA-125/HE4 조합, ROMA 알고리즘 적용을 고려
  3. 모니터링 및 재발 감시
    치료 후에는 CA-125 수치 변화 추이 관찰이 일반적이다. 수치가 다시 상승하면 재발 가능성 고려
  4. 검사 해석 유의점
    • 단일 수치만으로 진단하지 말 것
    • 난소암이 아니더라도 CA-125 상승 가능
    • 검사실 간 값 차이 있으므로 동일 기준 유지 권장

5. 임상 경험에서 얻은 팁

의료재단 일원으로 여러 병원을 돌면서, 나는 수많은 영상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결과를 함께 접한다.
어떤 환자는 복부 팽만감이 있어서 초음파를 해봤더니 낭성 종괴가 보이고, 그 시점에 CA-125도 약간 상승해 있어 정밀 검사를 권유한 적이 있다.
또 다른 환자는 CA-125 수치만 약간 높았지만 영상에는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변화를 확인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종양표지자는 보조적 도구이지 단독 진단 수단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 준다.


6. 결론

난소암은 조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CA-125, HE4, CA19-9, AFP 등 임상병리 검사는 진단·모니터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 검사만으로 진단을 확정할 수는 없으며, 영상 검사 + 조직검사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내 경험으로는 증상이 모호할 때라도 작은 이상 소견—혈액표지자 상승 또는 영상 변화—을 놓치지 않는 것이 조기 발견의 열쇠였다.